김세한 KIM, SEI-HAN (b.1981)
나의 작품은 단연 야경이 중심이다. 야경은 단지 빛에 의지하여 대상의 윤곽을 나타내기 때문에 대상 표현에 있어 빛의 표현이 가장 관건일 것이다. 나는 그 문제를 3호 붓만으로 작은 점에서 큰 점에 이르기까지 원색의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한다.
2009년부터 시작된 도시야경 시리즈 작품 속에는 거대한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고층 건물과 전광판, 미디어 조형물, 자동차 등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형태의 불빛을 독창적 표현방법으로 창작해 오고 있다. 정형화된 도트(망점)을 통해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들을 그리기 보다는 구조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채로운 조명들을 입체적인 채색기법으로 표출해 내고 있다. 크고 작은 도트의 배열과 반복된 채색이 주는 밀도감으로 평면적 단조로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2011년까지 나의 작품들은 높은 산에서 도시전체를 조망하는 한강, 남대문, 해운대, 홍콩 등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장소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표현방법과 묘사력을 집중하였다면 전시 일정으로 방문한 서울 역 맞은편 대우빌딩 외벽에 빛나고 있던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작품에서 새로운 작업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팝아트 작가들이 생활 속에 친근하게 존재하는 경쾌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들을 예술과 접목시켜 대중적인 지지를 받은 것처럼 팝아트 거장들의 작품들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하고 뒤섞기를 통해 재미있고 자유로운 발상들을 통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다.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의 ‘LOVE'를 통해 사랑을 보여주고, 로메로 브리또(Romero Britto)의 작품을 통해서는 흥겨움과 행복을,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의 작품을 통해서는 슬픔과 행복을, 키스헤링(Keith Haring)을 통해 즐거움을 함축적으로 전해 주고자 하는 것이다.
팝아트 예술가들이 삶에서 건져 올린 이미지들을 예술로 만들었듯이 우리에게 친숙한 팝아트의 대표적 이미지들을 나의 작품 속에 집어넣어 나만의 소통의 언어로 다시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이며 단지 야경의 아름다운 실루엣을 담으려 했던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세상과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것이다.
2017년에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의 완공과 더불어 서울 야경을 조망하는 시점이 높아지면서 2009년에 작업하였던 도시 야경을 다시금 작업을 하게 되었다. 10년 가까운 시간에 따른 도시의 발전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빛의 변화가 나를 다시금 야경을 작업하게 만들었다. 또한 미세먼지로 맑은 하늘과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점점 줄어들면서 나는 밝은 도시의 풍경을 작품으로 남기고 싶었다. 변화된 도시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그동안 축적된 나만의 작업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서울 야경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의 작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색상 대비와 같은 다양한 대비를 통해 작품을 표현하여왔다. 그러한 대비들을 적극적으로 나타내기위해 그동안 작업해왔던 높은 산과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 바라본 도시의 야경이 아닌 도심 내부의 빛은 어떤 형상을 지니고 있을까? 에서 시작된 <Dot - zoom in city lights>시리즈 작품들은 마치 카메라 렌즈로 도심의 내부를 확대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원색의 형광성을 지닌 아크릴 물감을 붓이 아닌 물감을 통째로 캔버스 위에 다양한 크기의 두께감 있는 점(dot)을 만든 후 그 위에 대비가 되는 색으로 다양한 크기의 점(dot)을 3호 붓으로 찍어 도심의 다양한 빛을 표현하였다.
나는 전통회화의 작업처럼 소재를 정하고 스케치를 하는 과정을 따른다. 단지 색을 칠하지 않고 다양한 크기의 점(dot)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들처럼 나는 평면의 캔버스 위에 도공들처럼 도자기를 빚고 싶었다. 도공들이 흙으로 도자기를 빚어나가 듯이 나는 점(dot)을 겹겹이 중첩시킴의 반복을 통해 도자기를 표현한다. 도공들이 도자기에 유약을 바르듯이 나 또한 완성된 작품에 바뉘시로 유약을 대신한다. 우리 선조들의 백자, 청자 항아리처럼 다양한 색을 나는 나의 야경 작품에서 주로 사용되는 색으로 나만의 <Dot - moon pot>시리즈를 표현하였다.
나의 작품은 <Dot - city lights>, <Dot - zoom in city lights>, <Dot - moon pot>의 시리즈 작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모든 시리즈의 공통점은 점(dot)이다. 시대의 흐름과 나의 관심사와 감정, 배경에 따라 작업의 방향이 변화되고 발전되어 왔다.
나는 누구나가 하루의 일상에서 꼭 한번은 마주치는 밤풍경을 현대적 감각에 맞춘 사색의 창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오고 있으며 도심의 쇼윈도에서 새어나오는 현란한 조명 불빛이 주는 의미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정신적 도피처를 얻고자 하는 현대 도시민들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도시라는 환경에서 비롯되는 인간소외와 고독감의 근원을 따뜻한 불빛이 가득한 나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한번 되짚어 보고, 상처 받은 도시민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치유 되었으면 한다.
My work is definitely centered on the night view. Since the night view represents the outline of the object only by relying on light, the expression of light will be the most important in the expression of the object. I describe the problem in primary acrylic paint, from small to large, with brush number three alone.
In the urban night view series, which began in 2009, various types of lights emitted through high-rise buildings, electronic boards, media sculptures, and cars that make up a huge city have been created in an original way. Rather than drawing the structures that make up the city through the standardized dots, the colorful lights emitted from the structures are expressed in three-dimensional coloring techniques. It is intended to overcome planar monotony with the sense of density given by the arrangement of large and small dots and repeated coloring.
By 2011, my works focused on the image of famous places with beautiful night views such as Han River, Namdaemun, Haeundae, and Hong Kong, and it was an opportunity for pop artists to find new directions on the exterior wall of Daewoo Building opposite Seoul Station.
It is to show love through Robert Indiana's "LOVE", to convey excitement and happiness through Romero Britto's work, sadness and happiness through Roy Lichtenstein's work, and to convey joy through Keith Haring.
Just as pop art artists have made art out of their lives, they want to put representative images of pop art that are familiar to us in my work and recreate them in my own language of communication, just to communicate more actively with the world in a completely different concept from previous works.
In 2017, with the completion of the Lotte World Tower in Seoul, the view of the night view of Seoul increased, and the city night view, which was worked in 2009, was reworked. The development of the city over nearly a decade and the change of light over time made me work on the night view again. Also, I wanted to leave the scenery of the bright city as a work as the days when I could see the clear sky and scenery due to fine dust gradually decreased. Along with the desire to express the changed image of the city, a new Seoul night view work was born with the development of my own work skills accumulated so far.
As you can see from my work, I have expressed my work through various contrasts such as color contrast. What shape does the light inside the city center have, not the night view of the city from the high mountains and high-rise buildings in the city center that have been working on to actively represent such contrasts? The "Dot-zoom in city lights" series, which started in , expressed various lights by making dots of various sizes on the canvas with contrasting colors and dots of various sizes on top of the canvas, to express the interior of the city with a camera lens.
I follow the process of selecting materials and sketching like the work of traditional painting. It is simply expressed as dots of various sizes without coloring. Like potters making pottery, I wanted to make pottery like potters on a flat canvas. The pottery is expressed through the repetition of overlapping dots that fly as if potters were making pottery out of the soil. Just as potters glaze pottery, I also replace glaze with varnishes in the finished work. I expressed my own <Dot-moon pot> series with colors mainly used in my night view works, such as white porcelain and celadon jars of our ancestors.
My work has been working on the series of <Dot-city lights>, <Dot-zoom in city lights>, and <Dot-moon pot>. The commonality of all series is dot. The direction of work has changed and developed according to the flow of the times, my interests, emotions, and background.
I've been continuing my efforts to reconstruct the night view that everyone encounters once in a day into a window of contemporary thought, symbolizing the modern city people's desire to gain a new spiritual refuge rather than the flashy lighting from the city's window. I hope that my work full of warm lights will reflect on the source of human alienation and loneliness arising from the environment of a large city and heal the hearts of the injured city residents